비핵심 브랜드·사업 정리로 효율화 가속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 운영 종료
부동산 매각·희망퇴직으로 체질 개선 본격화
아모레퍼시픽 CI. ⓒ아모레퍼시픽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와 조직을 정리하며 대대적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향후 성장 투자를 뒷받침할 기반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얼굴 색상 측정 기반의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 운영을 오는 2월15일부로 종료한다.
톤워크는 제품은 온라인 스토어(네이버스토어·글로벌아모레몰)를 통해서는 2월9일까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14일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성장성 대비 수익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톤워크 관련 회사 차원에서 맞춤형 서비스 강화해 나갈 예정이나 직접 브랜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헤라 등 기존 브랜드 라인에 탑재해 운영하는 기술 차원으로 운영 방향성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보유 자산 정리에도 나섰다. 지난해 수도권을 포함한 총 6곳의 부동산에 대해 매각을 추진했으며, 지방 사옥 4곳과 물류창고 2곳이 대상이다. 전량 매각이 이뤄질 경우 약 1500억원 규모의 현금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슬림화 역시 체질 개선의 한 축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의 둔화와 해외 시장의 확장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이 1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내수 화장품 시장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며 주요 브랜드들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체력을 다시 쌓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대형 화장품사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며 “아모레퍼시픽 역시 비용 구조를 가볍게 하고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환기에 들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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