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8kg 금관을..." 호소했다가 역풍 맞은 인플루언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18 14:50  수정 2025.12.18 14:50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주최한 전시회에서 아이의 장난으로 전시품이 훼손됐다며 피해를 호소했으나, 오히려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양청만보에 따르면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장카이이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영상을 올리며 "이 봉황 금관은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것이라 시중에서 살 수도 없고 가격을 매길 수도 없다"며 "저희에게 너무나 소중한 물건인데 손상돼 너무 속상하다"고 전했다.


ⓒ장카이이 SNS 갈무리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자아이가 전시된 금관이 놓인 전시대를 끌어안으며 장난을 친다. 이내 전시대가 기울어지면서 유리 덮개가 빠졌고, 안에 있던 금관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건 이후 장카이이는 SNS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피해액을 어떻게 산정해야 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이 "아이를 비난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 아니냐", "애초에 전시장이 너무 부실했다" 등 지적을 한 것. 논란이 점점 커지자 팔로워들이 이탈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장카이이는 "해당 금관은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아이의 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거나 '전시 방식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훼손된 금관의 수리 비용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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