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폴더블폰' 든 北김여정 포착…中기업 제품 추정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2.15 10:21  수정 2025.12.15 10:23

중국 아너의 세계서 가장 얇은 '매직' 제품인듯

유엔 대북제재 위반…김정은 ·현송월도 소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한 평안북도 구성시병원 준공식 사진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브랜드 아너가 출시한 스마트폰인 '매직 V3'와 유사한 스마트폰(붉은 원)을 휴대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최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브랜드로 보이는 스마트폰이 북한 최고위층에 유입된 배경을 두고 제재망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평안북도 구성시병원 준공식 사진을 보면, 김여정은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다만 해당 스마트폰의 제조회사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외관과 디자인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 브랜드 아너(榮耀·Honor)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내세워 출시한 매직 시리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도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북한 내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이 사용한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반입된 제품일 경우 이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북한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에 '폴더블폰'이 노출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 탁자 위에는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이 놓여 있었다.


이에 한 달 앞서 현송월 당 부부장도 전원회의에서 폴더블폰을 소지한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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