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태아 초음파 사진 보내며 '임신 사실 폭로' 협박 후 3억 갈취
받은 돈 탕진해 생활고 겪자 새 연인과 함께 7000만원 추가 갈취하려 하기도
미국 MLS LAFC 소속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 KFA
축구선수 손흥민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갈취하려 한 20대 여성에 대한 형사재판에 손씨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 심리로 열린 20대 여성 양모씨의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돼 취재진 및 방청객의 법정 입장이 제한됐다. 재판은 약 5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는 손씨에게 양씨의 공갈 범행과 관련한 상황에 관한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당초 손씨가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2차로 손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양씨는 받은 돈을 탕진해 생활고를 겪자 연인 관계가 된 40대 남성 용모씨와 함께 지난 3월∼5월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과 손씨 가족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7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6월 양씨와 용씨를 구속 기소했고 양씨는 지난 7월 진행된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재판부는 현재 양씨와 용씨의 재판을 분리해 진행 중이다.
손씨는 이번 달 열린 두 차례 국가대표 친선경기(14일 볼리비아전, 18일 가나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이후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에 예정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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