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UAE에 韓 방산 수출 가능성 높여…제3국 공동수출 추진"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1.18 21:23  수정 2025.11.18 21:24

18일 현지시간 대통령 비서실장 브리핑

방산기업, 150억 달러 이상 수주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150억불 규모 이상의 방산 수출 사업에 우리 방산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중동·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유럽·북미 등 제3국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실장은 현지시각 18일 UAE아부다비에서 전략경제협력 성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또한 강 실장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지금까지 단순 수출 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적 측면에서는 공동개발, 현지 생산, 제3국 공동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13일 UAE로 출국해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방산 분야의 150억 달러를 포함해 이번 한·UAE정상회담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도 밝혔다.


기대되는 성과로는 AI 협력이 200억 달러, 방산 수출 150억 달러, K-컬처를 시장가치로 환산할 경우 704억 달러로 총 1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원화로는 약 150조원에 달하는 실질적인 경제 동맹의 출발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규정이다.


AI(인공지능) 영역에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AI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에서 미국 역외에서 진행되는 UAE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하며 반도체공급망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 대규모 사업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양국은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화된 항만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으로, 양국은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테스트베드 항만으로 삼아 실증·검증을 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 분야에서는'UAE K-시티'를 조성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향후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K-시티는 지역적 개념을 넘어서 K컬처 관련 산업·기술·문화·인적투자 등 하나의 생태계를포괄하는 플랫폼적 개념을 말한다.


강 실장은 "중동지역의 K-컬처 시장가치는 2025년 약 441억 달러, 2030년에는 70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양국이 적시성 있는 소통을 통해 정상 간 합의사항 빠른 시일 내 구체적 성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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