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파견 등 10월 말부터 사전 계획 하 수시 진행"
특검팀, 기간 연장 시 최장 내달 28일까지 수사 가능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 만료일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수사팀 재편 작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특검 수사팀 재편과 관련해선 특검법 개정, 수사 및 공판진행 경과, 향후 수사 및 공판 일정, 검찰 인력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 계획 하에 점진적 순차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파견 공무원의 복귀 및 신규 파견, 새로운 특별수사관의 신규 발령 등은 10월 말부터 체계적 사전 계획 하에 수시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수사팀 재편은) 보안이 요구되는 수사 진행 상황과도 밀접히 관련되는 부분이어서 그 내용을 일일이 설명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됐다"며 "향후 수사팀 변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개별적으로 설명드리지 않기로 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30일 연장돼 이달 28일 만료된다. 이는 '더 센 특검법' 공포에 따라 특검 재량으로 연장 할 수 있는 수사 기간이 최대 30일 1회에서 2회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2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 만료일은 9월29일이었는데, 1차 만료일을 앞두고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한 데 이어 지난달 2차 연장을 신청했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대통령 재가를 받아 한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특검팀이 수사팀 재편 등 수사 지속 의사를 사실상 밝힌 가운데, 실제로 수사 기간을 연장할 경우 최장 오는 12월28일까지 수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김 여사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 역시 예정대로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당장 오는 11일 오전 10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불러 조사한다.
이번 소환은 지난 4일에 이은 두 번째다. 특검은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전반과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은 오는 24일에는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희건설 측이 제공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금거북이 등 인사청탁 대가 수수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근 압수한 디올 제품과 로저비비에 가방 등은 수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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