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2.83 마무리…1980년 이후 사상 첫 4000선 돌파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900선 탈환…1년 7개월만
‘역대 최고가 경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증시 상승 주도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현대차 등 자동차株 반등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미국 금리 인하 등 겹호재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국내 대장주이자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980년 1월 4일 100에서 출발한 뒤 45년 만이자 한국증권거래소 개장(1956년) 이후로는 69년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높은 3999.79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956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66억원, 2342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기아(-0.09%)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3.24%)를 비롯해 SK하이닉스(4.90%)·LG에너지솔루션(0.61%)·삼성바이오로직스(2.55%)·삼성전자우(2.44%)·현대차(0.79%)·HD현대중공업(5.05%)·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두산에너빌리티(1.24%) 등이 올랐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9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이 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1일 이후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0.81%) 높은 890.23으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5억원, 579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2943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2.55%)만이 약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13.45%)과 에이비엘바이오(11.32%)가 큰 폭으로 올랐고, 알테오젠(8.41%)·에코프로비엠(0.17%)·에코프로(6.23%)·레인보우로보틱스(0.88%)·펩트론(6.02%)·HLB(1.43%)·리가켐바이오(8.5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실적, 금리, 정책의 4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했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이날 각각 ‘10만전자’와 ‘53만닉스’ 타이틀을 얻었다.
이달 들어서는 자동차 종목이 반도체와 함께 연일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한미 무역 협상의 장기화로 관세 불확실성에 주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이달 하순부터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일변도의 9월과 달리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전력 기기, 증권 업종 등 기존 주도주부터 소외주까지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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