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캐주얼까지…스웨이드에 빠진 추남(秋男)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0.25 09:10  수정 2025.10.25 09:10

소재와 디자인으로 달라진 남성 스웨이드 스타일… FW 필수템으로 자리잡아

헤지스 스웨이드 자켓 화보. ⓒLF

바야흐로 스웨이드의 계절이 왔다. 스웨이드는 표면이 부드럽고 벨벳처럼 은은한 광택이 돌아 따뜻한 느낌을 주며, 최근 몇 년 간 보헤미안 시크 트렌드의 영향으로 FW 시즌 대표 소재로 자리잡았다.


특히 남성들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슈즈, 가방 등 액세서리에 국한됐던 소비가 자켓 등 의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클래식 스타일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오버핏, 블루종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며 ‘격식 있는 소재’라는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에 따르면 지난 8~9월 ‘스웨이드’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스웨이드 자켓’은 약 5배 증가했다. 가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LF 헤지스는 높아진 남성 스웨이드 아우터 수요에 맞춰 올해 물량을 2배로 확대했다. 초가을 무더위가 남아 있던 9월 2주차에도 스웨이드 아우터 판매가 전주 대비 35% 증가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트러커 자켓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으며, 리얼 염소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스탠드 칼라와 니트 마감으로 완성한 헤링턴 자켓은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이며, 짙은 브라운 컬러 제품은 호응이 이어져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TNGT 스웨이드 아우터 화보. ⓒLF

비즈니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TNGT는 올해 스웨이드 제품 종류를 전년 대비 3배 늘려 점퍼·자켓·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8~9월 스웨이드 아우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카멜 브라운 컬러의 오버사이즈·헤링턴 재킷과 스웨이드 셔츠는 출시 직후 주목받아 2주만에 리오더가 진행됐다.


LF몰 리뷰에는 “실물이 더 예쁜 재킷”,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던스트 스웨이드 아우터 화보. ⓒLF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 역시 올해 스웨이드 아이템에 집중한다. 전년 대비 스웨이드 아이템을 4배 이상 확대했으며, 출시 직후부터 높은 수요가 이어지며 일부 제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올 가을은 브라운·카키·카멜 등 따뜻한 색감의 스웨이드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던스트는 인조 스웨이드 제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강조했으며, 인조 스웨이드 하프 자켓은 빠른 품절 후 예약 배송까지 이어졌다. 베스트 형태의 제품도 간절기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 스웨이드 아우터 화보. ⓒLF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JILLSTUART NEWYORK)’도 기존 트러커 자켓 외에도 셔츠·베스트·블루종 등 스타일을 2배 이상 다양화하며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그 결과 스웨이드 제품에 대한 호응이 지속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오일 워싱을 더한 인조 스웨이드 블루종은 빈티지한 감성과 고급스러운 텍스처로 출시 직후 주목받았다. 가볍고 편한 소재로 포멀·캐주얼 어디에나 매치하기 용이하며, 초기 반응에 힘입어 다른 컬러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스웨이드는 이번 시즌 남성들의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핵심 아이템”이라며 “FW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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