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난 23일 서울시 국감서 명태균씨가 언급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
"7차례 만남 대부분 스토킹…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명씨 발언들 상식 밖"
"부동산 정책, 시장 질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지, 그 반대로 가면 부작용"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2025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해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저희 캠프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주장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명씨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비공표 여론조사비 대납을 비롯해 7차례 만남, 아파트 구매 약속, 김영선 전 의원과의 연애편지 등을 주장했다.
먼저 비공표 여론조사 대납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가 직접 국정감사 증언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지상욱 여연원장에게 여론조사를 전달했다'고 했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우리 캠프와 무관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의 핵심은 '도움에 대한 대가'인데, 저희 캠프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김한정씨가 대신 비용을 냈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김한정씨에게 '학원비가 없다', '생활비가 없다'길래 용돈을 줬는데 그걸 왜 여기(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갖다가 찍어 붙이느냐 는 게 김씨의 설명인데, 본인도 (국감장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가 주장한 7차례 만남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나중에 아파트까지 사준다고 약속하면서 여론 조사한 대가를 뭐 하려고 현금으로 치르냐"며 "상식적으로 잘 생각해 보면 (명씨 발언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과장일 수 있는지를 상식적으로 다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과의 연애 편지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 시장은 "김 전 의원으로부터 명태균을 만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문자가 왔었다. 적극적으로 (명씨를) 만나달라고 했다"며 "'명씨를 만나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연애편지로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것을 국감장에서 러브레터로 바꾸는 재주가,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거짓 진술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TBS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어준씨가 TBS를 숙주로 삼아 굉장한 편파방송을 몇 년간 했고, 그 탓에 구성원 수백명이 직장을 잃었다"며 "그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인간은 주거 환경이 좋은 곳에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욕망을 자극해 집을 짓도록 하는 게 정부의 정책이 돼야 한다"며 "인간의 이기심을 이용해서 뭔가 시장 질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도를 하는 게 정책이 돼야지, 그 반대 방향으로 가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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