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9일 한미·11월 1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한일 아직 미정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24 11:35  수정 2025.10.24 11:39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브리핑

"북미 움직임, 새로운 것 없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ASEAN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29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11월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정상 모두 국빈 자격으로 방한해 APEC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위성락 실장은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답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아는 바로는 새로운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회의에 이어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며,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에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30일에는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일정 등이 예고됐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오전에 개시된다. 1세션에서는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1세션 직후 이 대통령은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겸 오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ABAC 위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후 인공지능(AI), 인구 구조 등 APEC 주제와 관련해 여러 토의를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와 기업인 등을 초청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다음 날인 11월 1일 오전에는 2세션이 진행된다. 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세션 종료 후에 이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하며 올해 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게 된다.


1일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경주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당일 저녁 경주에서 서울로 이동하여 다음 날인 11월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위 실장은 "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역내 최대 다자 플랫폼으로서 APEC의 적실성을 강화하고 아태 국가 간의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를 복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APEC 회원 경제체 간의 다양한 입장의 중재를 통해서 타협안을 만들고 정상 간의 의미 있는 합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한미, 미중, 한중 정상 간 연쇄적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국의 플랫폼 역할 부각은 물론이고 역내 평화와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APEC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진행되지만, 이 대통령은 이어지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오후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나머지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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