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집 한 채 마련을 손가락질…고약한 머리서 제대로 된 정책 나올 수 없어"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0.24 11:33  수정 2025.10.24 13:43

24일 국민의힘 부동산특위, 오세훈과 현장회의

"지금 필요한 건 망언 사과 아닌 정책 방향 전환

관련 공무원 모두 경질하거나 스스로 사퇴해야"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 현장을 점검한 뒤 부동산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여당을 겨냥해 "자신들이 욕망의 화신이 돼서 게걸스럽게 집어먹다가 접시까지 삼켜 놓고, 국민들 집 한 채 마련조차 죄악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고약한 머리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 나올 수 없다"고 질타했다.


장동혁 대표는 24일 오전 노원구 상계재정비촉진지구(상계뉴타운) 5구역에서 서울시와 부동산 대책 현장회의를 열고 "오늘 부동산정책정상화특위 위원장을 맡아 첫 현장으로 상계5구역을 방문했다"며 "골목을 지나오면서 주변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거 환경이 빨리 바뀌길 바라는 분들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제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인데 정부에서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사업이 늦어지는 건 아닌지 주민들의 여러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망언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 정책에 대한 방향 전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5억정도면 서민아파트'라는 말은 용어를 잘못 선택한 망언이 아니라 부동산 정책이 틀렸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망언 사과가 아니라 잘못된 인식을 갖고 내로남불하는 국토부 차관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을 즉각 경질하는 게 정책 방향 전환의 시작"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 주거안정과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다시 놓는 해법은 규제 강화가 아니다"라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촉진하고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매우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회의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언급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 "민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한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부터가 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이 먼저 정해지는 게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이 가는 방향과 전혀 상관없이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내는 목소리라면, 굳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부동산 관련 막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복기왕 민주당 의원의 '15억 서민아파트' 발언과 관련해서는 "용어를 잘못 사용 한 것이 아닌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 왜곡된 인식이 정책 수립의 기본이 된 것이기에 이(10·15)정책은 기본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며 "국토부 차관이 사과했지만, 방식·내용·표현·태도 그 어떤 것에서도 진정성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10·15 정책은 철회 돼야 한다. 그러려면 관련 공무원부터 경질하는 것이 방향 선회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금 문제가 된 관련 공무원 모두 경질하거나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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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이 있어야 신선한 공약이 나오지
    어찌 가짜만을 양산하던 머리에서 무슨 대책이 나오겠는가!
    2025.10.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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