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vs QWER 응원봉 논란에…연제협 “업계 제도 정비 시급”

그룹 더보이즈와 밴드 QWER의 응원봉 유사성 갈등이 커지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공식 성명을 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더보이즈와 QWER 공식 응원봉 디자인 유사성 논란은 단편적 모방·분쟁 차원을 넘어, 케이팝 굿즈 문화의 미래, 팬덤 간 공동체 의식, 글로벌 한류 경쟁력에 중대한 울림을 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소속사의 의견이 상충되고 있으나, 법적으로만 대립한다면 케이팝 전체의 창의력 저하, 팬 문화의 배타성과 고립성 심화, 국내외 시장 내 신뢰도 저하 등 심각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업계 차원의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연제협은 지식재산권과 창의성 보호를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촉구, 공식 굿즈 디자인의 사전 등록 및 검토 제도, 팬덤 간 상호 존중 문화 정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근거 없는 비방과 사이버불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팬덤 간 건전한 문화 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중립적 입장에서 양측의 조정·중재에 나설 계획이라며 “분쟁 조정 플랫폼 구축과 업계 공동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QWER의 응원봉이 더보이즈의 확성기 모양 응원봉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팬덤 간 갈등이 불거졌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저작권 관련 “문제될 부분이 없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