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이번 주 김장환 목사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9.29 12:00  수정 2025.09.29 12:01

정민영 특검보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중"

공판 전 증인신문, 법원 첫 공판기일 전 소환해 증언 확보하는 방법

김장환 목사ⓒ뉴시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참고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이번 주 김장환 목사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시도했으나 출석이나 진술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 법원의 첫 공판기일 전에 법정으로 소환해 증인신문을 해서 증언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참고인 신분인 김 목사의 경우 현 상황에서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은 만큼 강제성 있는 소환이 가능한 법원을 통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목사는 응하지 않았다.


정 특검보는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지금 단계에서 당사자 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당사자 진술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격노 회의' 이후 국방부가 채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시기인 지난 2023년 8월쯤 김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목사 측은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일대일이 아닌 여러 사람이 참석한 공적인 만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대장)에 대해서는 재판이 시작되면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초동수사 내용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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