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 있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가수 김호중의 손편지를 공개하자 두 사람의 뜻밖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3일 송영길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추석 연휴 시작입니다. 가수 김호중 씨 소식을 전합니다'라며 김호중이 직접 써서 보낸 손편지 3장을 공개했다.
먼저 송영길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김호중과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면서 "최근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을 면회했다"고 설명했다.
며칠 뒤 김호중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았다는 송영길 대표는 "그의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다.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편지를 읽는 내내 작은 보람과 뿌듯함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손편지를 보면 김호중은 송영길 대표에게 "덕분에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고, 또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비록 갇혀 있는 몸이지만 겸손하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성하며 나의 시간을 채워나가겠다",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내가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 등이라고 적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6월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택시와 충돌 후 도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여주 소망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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