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신임 서울청장 "시민 눈높이에서 공감 끌어내는 경찰 돼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29 10:39  수정 2025.09.29 10:39

"경찰 조치 정당하더라도, 시민 공감 못하면 경찰 신뢰하지 않을 것"

"현장서 답 찾는 유능함으로 작은 일에 정성 다하면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

박정보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정보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29일 "모든 경찰 활동은 시민들 눈높이에서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민 중심 경찰 활동이 바로 공감치안"이라며 "경찰 조치가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시민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경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그 정당성도 반감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또 현장에서 답을 찾는 유능한 경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무질서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사회적 갈등의 조짐도,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도 모두 현장에서 드러난다"며 "시민과 공감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유능함으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한다면 서울경찰은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위해 땀 흘리는지, 왜 이러한 활동이 필요한지, 서로 납득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시민 공감도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경찰헌장'을 가슴에 되새기며 청장 임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찰헌장에는 경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 질서를 유지해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적혀있다.


그는 "경찰헌장의 선언과 다짐을 가슴에 되새김으로써 우리 서울 경찰의 어제를 성찰하고 내일의 이정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박 청장은 "시민들은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따뜻한 경찰의 모습에 더 크게 감동하고 변치 않는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굳건히 확보하고 안전한 서울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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