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 19.3% 증가…게임SW·IP 사용료가 견인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24 12:00  수정 2025.09.24 12:00

게임SW 수출 28억4000만 달러, 전체의 44% 차지

지식재산권 사용료 38억8000만 달러, 전년 대비 30%↑

상반기 ICT 서비스 산업 유형별 수출 비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이 6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수입은 48억 달러로 12.3%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게임 소프트웨어와 지식재산권 사용료(IP 로열티)가 성장을 견인하며 무역수지는 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이 같은 ‘2025년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ICT 서비스 수출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평균 10.1% 성장하며 꾸준히 확대돼 왔다. 올해 상반기 역시 AI·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K-콘텐츠 글로벌 인지도 상승,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전체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게임 소프트웨어가 28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정보서비스가 9억3000만 달러(15%),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8억4000만 달러(13%), IT서비스가 7억7000만 달러(12%), 디지털콘텐츠가 6억3000만 달러(10%)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38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29억8000만 달러보다 30.2% 늘어난 수치로, 해외 사업자가 국내 게임을 현지에서 배급·서비스하면서 지급한 로열티가 주요 요인이었다. 이어 정보·통신서비스가 13억1000만 달러(21%), 전문·사업서비스가 7억1000만 달러(11%), 문화·여가서비스가 4억7000만 달러(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수출이 35억 달러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게임 소프트웨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북미는 정보서비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7억8000만 달러(28%)를 기록했고, 유럽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 확대로 9억9000만 달러(15%)를 달성했다. 중남미와 중동 등 기타 지역은 총 1억1000만 달러(2%) 규모로 비중은 낮았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게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23억5000만 달러(37%), 중견기업이 21억1000만 달러(33%)를 기록하며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대형 게임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고, 중견기업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전환을 통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은 17억7000만 달러(28%)로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소상공인과 개인도 1억5000만 달러(2%)를 기록하며 웹툰·음악·영상 등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


ICT 서비스 수입은 정보서비스 14억9000만 달러(31%)와 패키지 소프트웨어 14억 달러(2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분야는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게임과 디지털콘텐츠 성장이 ICT 수출을 이끌었지만 일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수입이 늘어나 적자가 발생했다”며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표준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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