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군, 기준군보다 사망 위험 2.7배 높아"
"무조건 마르려 하기보다 적정 체중 유지해야"
비만보다 저체중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과 스테노 당뇨병 센터 공동 연구팀은 평균연령 66.4세 성인 남녀 8만5761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 추적해 체질량지수(BMI)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이때 BMI가 22.5~25㎏/㎡ 사이인 건강 체중 상위 그룹을 기준군으로 삼아 다른 BMI 범위와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BMI 18.5 미만인 저체중군은 기준군보다 사망 위험이 무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MI 25~30의 과체중군과 BMI 30~35의 경도 비만군은 기준군과 유의미한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중증 비만(BMI 40 이상)도 정상 체중 범위의 사람보다 사망률이 2.1배 높아졌지만, 저체중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일부 경도 비만자의 경우, 건강 지표가 안정적이고 생존율이 높을 수 있다"면서 "'Fat but fit'(뚱뚱하지만 건강한) 현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중 감소가 기저 질환 때문일 수도 있으며, 저체중 자체보다는 질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시그리드 비에르게 그립스홀트 박사는 "체중 감소가 질병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저체중의 사망 위험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로 저체중은 분명히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무조건 마르려 하기보다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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