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역 구속' 권성동 "李정권, 정치탄압 본격 시작…단합·결기로 이겨내달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17 00:49  수정 2025.09.17 00:52

17일 영장실질심사 결과 직후 입장

"특검의 수사, 허구 사건 창조해"

"'진실 밝히고 무죄' 받아내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정권에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여당의 정치탄압이 본격화된 점을 우려하면서도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의연히 당부했다.


권성동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을 받는 권 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이유를 밝히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사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자 3대 특검 중 최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다"며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나를 탄압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나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나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민들을 향해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국회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서 이날 오후 심문이 열리게 됐다. 당시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은 전원 불참했으나 권 의원 본인은 당당히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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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대통령님 구속 되었을때 단결해서 이겨내자고 했어야지 성동아 !  고생 많이 하기를 바란다,
    2025.09.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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