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지역구' 김은혜·안철수 "李정부는 대장동 공범…주민들 피눈물 날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11 15:03  수정 2025.11.11 15:06

김은혜·안철수, 11일 공동 기자회견 개최

"대장동 범죄자들이 7000억 다 먹게 됐다"

국민의힘 성남 분당 지역구 의원인 김은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성남 분당구 지역구 의원인 김은혜·안철수 의원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비판하며 "대장동 주민들의 피눈물 어린 그 돈을 범죄자 주머니에 털어준 이재명 정부는 이미 단군 이래 최대 범죄인 대장동의 공범"이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김은혜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대장동 항소 포기로 무너진 정의와 국가가 외면한 국민의 권리를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장동 이름 뒤에는 수많은 주민의 눈물과 되찾지 못한 국민의 재산이 있다"고 규탄했다.


안 의원은 "검찰은 그 재산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내던졌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로 대한민국 정의의 등불이 꺼졌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로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향해 공정하게 휘둘러야 할 검찰의 칼이 이제 권력을 보호하는 방패로 바뀌었다"며 "수사팀은 자정이 다 되도록 항소장을 붙잡고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버텼으나, 자정 7분 전 '항소 불허'라는 통보가 떨어졌다. 이제 대장동 범죄자들이 저 돈 7000억원을 다 먹는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은 '민관 합작'이 아닌 '민관 협작'이었다"며 "성남시 수뇌부가 개발사업에서 관의 힘으로 법적 절차를 무력화시키고 민의 주머니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흘려보낸 부패 범죄"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주민과 성남시민의 피눈물이 서려 있는 7000억원을 이재명 정부는 국가 귀속이 아닌 대장동 범죄자 일당에 귀속시켰다"며 "민사 소송을 탕해 환수가 가능하다는 민주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궤변은 대장동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말"이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성남 수정구 장영하 당협위원장과 중원구 윤용근 당협위원장, 분당구 운중동 주민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사로 범죄 수익을 환수 받을 수 있다는 건 거짓이고 궤변"이라며 "이미 7000억 돈은 대장동 범죄일당 주머니로 털어줬다"고 꾸짖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주민은 고향에 살고싶단 마음 하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받아야 할 보상도 못 받고 떠돌게 됐다"며 "수 십 년 간 대대로 내려왔던 터전을 두고 낯선 곳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심정이 어떻겠느냐. 주민 편을 들어야 하는 정부가 범죄자 편을 들면 이 대장동 주민 가슴에 피눈물 나지 않겠느냐"라고 질타했다.


'7800억은 총 수익일 뿐, 전체가 범죄 수익은 아니다'라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은 "범죄자가 벌어들일 수 있는 총 수익까지 배려해주는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의 맨얼굴을 여러분들이 보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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