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한국인 구금에 큰 우려…필요시 미국 직접 방문"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06 17:33  수정 2025.09.06 17:36

6일 외교부, 장관 주재 긴급대책회의

"이 대통령, 우리 국민 권익·투자 기업

경제활동 부당 침해 안 된다는 점 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300여 명 체포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한국인이 300명 넘게 체포된 사태와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필요시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향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조현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목요일 미국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이 합동 단속으로 조지아주에 소재한 우리 지역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했으며, 그 결과 475명이 구금되고 이 중 300명 넘는 우리 국민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우 우려가 크다"고 했다. 현재 외교부에는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가 설치돼 재외공간과 동향을 공유하고 대책을 점검 중이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우리 정부의 우려와 유감을 직접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산업부, 경제단체 등 기업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총체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등이 현지 당국과 소통을 계속해 영사 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장관과 박윤주 1차관, 김진아 2차관,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을 비롯한 15명 내외의 본부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이준호 주미 대사관 공사와 김대환 애틀란타 부총영사가 각각 워싱턴과 애틀란타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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