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정권서 원희룡·나경원, 총리·당대표하려 아부" 주장

데일리안 구미(경북)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03 15:04  수정 2025.09.03 15:07

3일 경북 구미 북토크 당원 질의응답에서

"SKY 나온다고 행복?…윤석열 쫓아다닌

나경원·원희룡, 아마 행복하지 않았을 것"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책방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정치활동 재개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좋은 학벌이나 금전적 풍요만이 희망과 낙관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했다.


조국 원장은 3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삼일문고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한 여성 당원이 조 원장의 저서 '조국의 공부'에 쓰인 '희망과 낙관'을 언급하며 '국민이 어떻게 이것을 키울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모두 입시 경쟁을 하는데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적게 들어가면 나머지는 불행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보면 어제 나경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라고 하던데 그분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했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라며 "경력은 좋은데 윤석열 쫓아다니고, 탄핵 반대하고 그러지 않았느냐. 그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나 의원이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한 사람으로 속했던 과거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조 원장은 또 원희룡 전 장관을 언급하며 "(나 의원과 마찬가지로 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원 전 장관은 전국에서 수석을 했고, 검사 된 이후에 장관 되더니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똑바로 됐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지금 국민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지난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조 원장은 "(이런 점에서 미뤄보면 두 사람은 아마) 행복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 전 장관은 추측컨대 (윤석열정권에서) 국무총리를 하고 싶었고, 나 의원은 추측컨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잘못됐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윤석열·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부를 하며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부라는 것은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느냐, 뭘 하면 행복해하느냐(를 찾는 것)"이라며 "운동해서 행복한 사람, 곤충 채집이 행복한 사람 등 천차만별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좋아하는 것을 자꾸 쫓아가다가는 비교가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불행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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