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탈락 충격 딛고 3R 에버턴전 동점골 기록
황희찬(29)이 국가대표팀 탈락 충격을 딛고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2-3으로 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팀은 졌지만 선발로 나서 후반 31분까지 뛴 황희찬은 빛났다.
지난 27일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웨스트햄 유니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0-1 끌려가던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무네시가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문전 침투 및 피니시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 시즌 1호골이다.
올해 들어 터진 EPL 첫 골이다. 지난해 12월30일 토트넘전에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은 뒤 약 250일 만이다. 지난 25일 조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추모 세리머니’도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던 황희찬은 모처럼 터진 골로 분위기 전환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교체 자원이 됐다. 2023-24시즌에는 EPL 27경기 13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직전 시즌에는 부상과 전술에 녹아들지 못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2골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도 소속팀에서의 불안한 입지 탓이 컸다.
국가대표팀 탈락 소식에 이어 직전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던 황희찬은 이번 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에버턴전에서 나선 울버햄튼 선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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