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유력후보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12·3 계엄 탓에 '육군 지휘부' 인사도 관심
안규백 국방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방부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 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종료 직후 곧바로 대장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올해 상반기 내내 멈춰 있던 장성 인사가 재개되는 셈이다. 군 수뇌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육군은 참모총장까지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조속한 지휘부 교체를 예고했다.
군 안팎에서는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지상군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을 포함해 4성 장군 7명 전원이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관심은 단연 군 의전 서열 1위 합참의장 인선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강신철(육사 46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거론된다.
육군 내 최선임자인 그는 계엄 사태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미국측 신뢰를 확보한 검증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엘리트 군인으로 정평이 난 인사"라며 "작전을 비롯해 정책·능력 등 리더십에 의심 여지가 없는 뛰어난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종식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문민 국방부 장관을 세운 만큼 '비육사·비육군' 기조를 앞세운다면 변수가 생긴다.
당시 계엄을 주도한 육사 출신을 다시 합참의장에 앉히는 것은 부담이라는 이유다. 이 경우 양용모(해사 44기) 해군참모총장, 이영수(공사 38기) 공군참모총장 등 타군 출신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육군 지휘부 인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참모총장을 비롯해 수도방위사령관·특전사령관·정보사령관·방첩사령관 등이 모두 공석이기 때문이다.
군 내부에선 고창준(3사 26기) 제2군작전사령관, 고현석(학군 29기) 참모차장이 '비육사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소식통은 "문민 국방장관 시대에 함께 나아갈 인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내란 종식·한미 동맹 안정 등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 정기 인사는 통상 상반기는 4월에, 하반기는 10월에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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