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장동혁, 의제·형식 따지는건 이해 어려워…성의 헤아려달라"

28일 용산서 대통령 비서실장 기자간담회

"논의해 보자는 것 있다면 어떤 문제든 가능"

"회동서 '정상회담 성과·후속 대책 등 논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 동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의제가 안 맞아서,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넓은 마음으로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훈식 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장에서 현안 관련 간담회를 통해 회담에 앞서 형식과 의제에 대한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례적인 영수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강 실장은 장 대표의 의제 설정 주장에 대해 "(우상호 정무수석이 예방 당시)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한미·한일정상회담 성과와 후속 대책 등 사안이 의제로 논의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말한 바 있다"며 "오히려 다음에 이런 것도 논의해 보자는 것이 있다면 어떤 문제든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 관련 공식 제안이 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식 제안이라고 한다면 문서로 보내야 하는 것이냐"라면서 "우 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대통령의 말을 전한 것인데, 또 다른 공식적인 것에 대해선 다른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정무수석실 차원에서 장 대표와 실무 접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우 수석은 이날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정무수석실 차원에서 연락해 보려고 한다"며 "실무적 접촉을 하라고 했는데, 오후에 지시했기 때문에 아마 아직 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