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생 멘토단, 행사 기획·운영 도와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과 아주대 학생들이 '타임캡슐 봉입식' 준비를 위한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학교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오는 22일 '타임캡슐 봉입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가 전국 80개교를 선정해 추진하는 광복 80주년 대표사업으로, 재학생들이 직접 편지와 아이템을 준비해 2045년 광복 100주년 세대에 전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1902년 '삼일 소학당'으로 개교했던 매향여자정보고는 민족대표 48인 중 한 분인 김세환 선생이 학감으로 재직하기도 했고,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차인재 선생을 졸업생으로 배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아주대학교 사학과 학생 멘토 5명이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성훈, 조경민, 이신비, 남유린 멘토와 유준근 멘토(영상 촬영 및 편집 담당)는 '대학생 관점'의 전략과 기준을 더했다.
멘토단은 학생 예약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SNS와 포스터 기반 홍보 방안을 제시했다. 행사 포스터 디자인의 방향성을 안내하고, 대학 실제 행사사례를 들어 타임캡슐 물품 수집 절차에 대한 조언도 전달했다. 신청 기간은 약 2주를 권장하면서, 간결한 신청 폼이 참여 확대에 효과적이라는 경험을 공유해 반영됐다.
또 물품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광복', '80주년', '100주년' 등 키워드에 기초해, 역사성과 상징성이 살아있는 아이템이 들어가도록 방향을 제안했다. 멘토단은 "단순한 기억 보존을 넘어, 20년 후 미래와 뜻 깊은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가치도 함께 전했다.
광복절 직후인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멘토단의 제안이 반영된 최종 물품과 메시지를 준비할 예정이다. 22일 봉입식에서는 독립선언문과 미래세대에 전하는 편지 낭독, 공모 선정 아이템 발표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제는 내가 광복군' 서명 캠페인도 마련된다.
매향여자정보고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 박환 전 수원대 교수의 독립운동가 역사 강연, 5월 21일 수원시박물관 특별기획전 영상 촬영, 7월 한양대 유성호 교수의 특강을 가졌고, 오는 16일에도 김세환 선생 서거 80주년을 맞아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 특별전 등 광복 80주년 관련 행사를 차례로 진행한다. 18일엔 전교생이 박물관 단체관람을 할 계획이다.
김달호 교장은 "매향 교육공동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두 분의 뜻을 이어받고,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국가보훈부와 함께 본 행사를 기획했다"며 "특히 타임캡슐 행사를 학생주도형 준비하면서 추진단을 구성하고 멘토로 아주대학교 사학과 학생들과 함께할수 있어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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