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강제단일화 놓고 정면충돌 가나…오늘 野당대표 첫 TV토론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8.10 10:52  수정 2025.08.10 11:06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채널A 주관 토론

①불법계엄한 尹과의 절연은 불가피한가?

②중차대한 시기, 단일화 소동은 누구 책임?

③'전한길의 난' 진압과 수습 방안 어떻게?

국민의힘 장동혁·조경태·김문수·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당 지도부가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4인의 첫 TV토론이 열린다. 당대표 후보 4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문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사태, 이른바 '전한길의 난' 등을 놓고 정면 충돌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태·안철수·장동혁·김문수(국회의원 선수순, 원내 우선) 당대표 후보는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주관하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TV토론은 당대표 후보 간의 첫 TV토론으로 당권 경쟁 초반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클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날까지 활발하게 지방 당원협의회를 돌며 당원간담회를 가지거나 교계 인사를 예방하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섰던 당권주자들도 이날은 모든 일정을 비워둔 채, TV토론 준비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TV토론의 3대 화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문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사태 △'전한길의 난' 책임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대표 후보 4인 모두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발령한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점에서는 원론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계엄을 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 내란에 해당하는지, 나아가 탄핵을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불법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하며, 나아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 '내란 정당' 오명으로부터 벗어나 선명한 새로운 정통보수 정당을 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도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계엄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거나 계엄을 '유발'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하며, 탄핵은 결국 '조기 대선'을 촉발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노선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3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른바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소동도 TV토론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문수 후보가 판세상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장동혁 후보가 이를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 7일 본경선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당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은 적전 분열하며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를 둘러싼 소동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저격한 것이다. 이 점이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김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장 후보가 TV토론 과정에서 이를 문제삼을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는 관측이다.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을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뜨렸던 이른바 '전한길의 난' 사태를 둘러싸고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소란의 책임이 유튜버 전한길 씨에게 있다며 출당이나 제명 등 당 지도부의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입장인 반면,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일부 인사에게만 불이익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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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똑바로 써라. 왜 12.3불법계엄인가? 불법은 누구 주장인가? 계엄은 대통령 통치행위의 정당한 조치 아닌가? 윤어게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2025.08.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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