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온 여성 손님에게 불친절한 응대로 논란을 일으킨 유명 식당과 비위생 문제가 발생한 고가 호텔 등으로 뭇매를 맞은 전남 여수가 이번엔 한 식당의 잔반 재사용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여수시는 관광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전수 점검을 나서기로 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14일 관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상태와 친절도를 점검한다.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84명, 42개 조로 점검반을 구성해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 식재료 보관 상태, 유통기한 준수 여부,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을 살필 방침이다.
여수시는 위생 불량이나 불친절 민원이 제기된 업소의 경우 중점 관리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친절한 응대,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서비스 교육도 병행한다.
앞서 전날 점심 무렵 여수 교동의 한 장어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신고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식당 종사자로 보이는 남성이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식당·숙박업주 200여명이 지난 7일 친절 실천 결의대회까지 열었으나 이튿날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사례가 또 적발된 것이다.
여수시는 이 업소에 대해 긴급 위생 점검을 하고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렸으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도 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 불량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음식문화 전반의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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