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진실게임'…김장겸 "신구대 다녀" vs 산림청 "명백한 허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10.01 12:18  수정 2025.10.01 13:19

김장겸, 30일 페이스북 통해 전격 폭로

"김현지 신구대 다녔고, 김인호가 은사"

산림청 "가르친 사실 없다…명백한 허위"

대통령실도 '사실 아니다'란 입장 전해져

김현지 총무비서관(당시)과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다닌 대학과 졸업한 대학을 놓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라는 고위급 인사의 배경이 이토록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게 전례 없는 일이라,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림청은 1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김인호 산림청장이 김현지 실장의 은사라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인호 청장은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김현지 실장을 가르친 사실이 없으므로, 은사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이같은 산림청의 해명은 전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폭로에 따른 반박 성격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이 현 정권의 '핵심 초(超)실세'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은사라는 폭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대 농대 조경학과를 나온 김 청장은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앞서 김장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향과 학력 등도 알려지지 않고, 베일에 싸인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제보를 받았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성남에 있는 신구대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고, 지난달 산림청장에 임명된 김인호 전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은사라는 것"이라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현지 실장이 '사적인 인연으로 산림청장을 추천했고, 과연 소문대로 세긴 세구나' 하는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도 김현지 실장이 신구대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이 졸업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대통령실)에서 행정관도 아니고 비서관이라는 고위급 직책에 올라간 인물의 배경이 이토록 꽁꽁 숨겨져 있는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논란"이라며 "실질적인 국정 영향력으로 보면 고위급을 넘어 최고위급에 해당하는 만큼, 출신·학력 등 기본 프로필에 해당하는 정보를 밝혀 논란을 적극적으로 불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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