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입국 직후 최태원 회장과 회동 위해 SK 본사 방문
샘 올트먼 "SK와 논의할 게 많다"…삼성 방문 가능성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1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동 본사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세계적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입국해 이재명 대통령 예방 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동 본사에서 최 회장과 만났다. 그는 본사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SK와 논의할 주제가 많다"며 메모리·AI 플랫폼 등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을 비롯해 오픈AI 한국법인 총괄 김경훈 대표도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클라우드 등 핵심 인프라를 가진 한국 대기업들과 오픈AI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지속적으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이달 10일 한국 지사인 오픈AI코리아를 출범시키며 한국 진출까지 공식화한 상태다.
특히 두 사람의 회동에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협력, 그리고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플랫폼과 오픈AI의 연동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SK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 집단인 만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재용 삼성 회장과도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회장과의 회동 직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중심으로 협력 의제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강화해온 만큼, 오픈AI와의 연계로 생태계를 한층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AI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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