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하루 사이 400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스타벅스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 속 매장은 광주 북구 신안동에 있는 스타벅스로, 1층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 등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촬영자는 물이 계단까지 차오르자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손님이나 직원이 고립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에서 5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는 집중호우 시 반복적으로 극심한 수해가 발생하는 저지대로, 2020년에도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426.4mm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7월25일의 기록(335.6mm)을 훌쩍 넘어선 수치로, 기상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광주 재산 피해 '심각'
광주시,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방재 당국에 접수된 주택, 상가, 도로 등 침수 피해 신고는 광주 288건, 전남 49건으로 파악됐다.
광주 전남 지역에는 오후부터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강수 누적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기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 등 위험지역은 절대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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