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조현, 모스탄 '부정선거' 주장에 "가짜뉴스 선동 용납 안돼"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17 16:21  수정 2025.07.17 16:21

국회 외통위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한미 정상회담 질의에 "잡혀나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가 국내에서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어느 경우든 허위 사실이나 가짜뉴스를 갖고 선동하는 듯한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탄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외국인의 국내 정치 활동 제한을 규정한 국내법에 어긋난다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국내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그런 일을 하는 것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기관과 잘 협의해서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최근 한국에 입국해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 등을 펴왔다.


그는 국내 시민단체로부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탄 교수는 최근 보수단체 주최 간담회에서 아직 임명이 안 된 주한미국대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후보에 포함됐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탄 교수와 미국 극우 인사들이 주한미국대사로 부적절하다며 미측에 의사를 전하는 건 어떠냐는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지적에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에 비춰서 이런 분들의 영향, 언급이나 활동이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가고 있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해서 외교부 장관이 되면 바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있기에 그런 우려를 다해소시킬 계획이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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