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안보실 이충면·왕윤종 조사 방침…'VIP 격노' 회의 참석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4 11:23  수정 2025.07.14 11:24

정민영 특검보 "당시 회의 참석했던 이들에 대한 조사 이어 나갈 예정"

"김태효 진술 토대로 당시 보고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 조사 방침"

14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참고인 신분 소환 예정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뉴시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을 금주 내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을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금주에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차장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왕 전 차장에 대한 조사도 이번주 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조사결과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김태효 전 차장은 지난 11일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상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았고,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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