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제는 보여주기 쇼?…“결국 친인사 챙기기 인선”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02 18:00  수정 2025.07.02 18:00

[나라가TV] “정은경 지명은 책임 떠넘기기…추천제는 허례허식에 불과”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직후 약속했던 ‘국민추천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첫 내각 인선에서 친문·친명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점을 들어 “국민 참여는 보여주기용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인 6월3일 전후로 내각 인선에 대한 추측이 많았고, 실제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기용설이 현실이 됐다”며 “결국 친한 사람들만 임명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이어 “당선 직후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수만 건의 추천이 있었다고 자랑했지만, 인사 결과를 보면 국민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결국 국민추천제는 허례허식이었고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나라가TV’에 패널로 출연한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번 인선 발표에서 ‘국민추천제’를 언급하며 지명된 유일한 인물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라며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 주식 투자 의혹 등 상당한 논란이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추천이 많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명했다”며 “이는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은경 후보자의 부적합성을 인지했음에도 국민이 추천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퇴로 확보’였다”며 “이는 국민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정치적 꼼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 전반에 대해 “공정과 참여의 가치를 내세운 공언과 달리 실제 인선은 친문·친명 보은 인사,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한 방패용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날을 세웠다.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정치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는 신개념 정치 토크쇼 ‘나라가TV’는 정치권의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짚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일(월) 오전 10시에는 기자와 앵커를 거쳐 국민의힘 소통 창으로 활약 중인 정광재 대변인이 출연,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슈의 본질을 꿰뚫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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