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韓 가전 수출 주력' 냉장고·세탁기도 철강관세 5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13 10:02  수정 2025.06.13 14:34

삼성·LG, 현지 공장 있으나 원자재 대부분 수입…관세 부과 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50%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 파생 제품 명단'에 한국의 주력 가전제품 수출품목 냉장고·세탁기 등을 추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전자레인지, 오븐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품목들은 오는 23일 0시 1분부터 철강 함량을 기준으로 책정된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앞서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4일 미 상무부는 이를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추가된 품목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주로 미국에 수출하는 가전제품들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LG 전자는 테네시 주에 생산 공장이 있지만, 현지 공장에서 사용되는 철강 원자재가 대부분 한국이나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들 회사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당초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철강 파생제품은 172개뿐이었지만 이후 명단에 새로운 품목을 수차례 추가했다. 미국 기업들은 정부에 에어컨과 산업용 로봇, 농기구 등을 추가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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