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구 증손자…영입인재 8호
李 밀착수행, 현장 안전 지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경기 하남을)은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선인 '지척의 그림자'로 활약했다. 한 달여간의 대대적인 전국 유세현장 속에서 '테러 위협'을 받던 이재명 당선인의 '2수행실장'으로서 당선인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책임졌다. 21대 대통령 당선 과정의 시작과 마무리를 지켜낸 인사다.
1986년생의 젊은 피 김용만 의원, 그의 가문은 4대째 나라를 위해 헌신해오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미국 하와이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미드퍼시픽 인스티튜트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처럼 십수 년간 타향살이를 했으나, 2010년 귀국해 공군사관후보생 125기로 공군 소위에 임관했다. 김구 가문에서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공군 장교를 여럿 배출해왔다. 이같은 전통에 따라 김 의원도 공군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 이후에는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에 다녔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내며 정치·사회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민주당에 정식 입당하며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를 이끌었다.
'의리남'의 진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재명 당시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김 의원은 그를 떠나지 않았고, 지난해 1월 17일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8호 인재'로 영입됐다. 이날은 이재명 당시 대표가 피습당한 직후 퇴원해 당무에 복귀한 첫날이었다. 이후 김 의원은 경기 하남을에서 당선됐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곧바로 원내부대표에 중용되며 측근 그룹에 합류했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은 8월 15일 광복절을 상징하는 815호다. 당초 독립운동가 후손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썼던 방이지만, 김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 흔쾌히 의원실로 내어줬다는 후문이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본지와 만나 박 원내대표에 대해 "그의 위트와 재치, 때론 냉철한 현실감각을 닮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대선 기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K-이니셔티브를 만드는 힘은 '높은 문화'에서 나온다는 김구 할아버지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그 길을 열어갈 지도자, 김구 할아버지가 오직 한없이 염원하셨던 '문화 강국'을 실현할 지도자,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소회를 남겼다.
이처럼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이라는 상징성은 민주당을 비롯한 이재명 당선인 대선 캠프에 커다란 자산이 됐단 평가다.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 받은 캠프'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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