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엘동원! LG 에르난데스, 복귀전부터 QS…최고 구속 151km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30 22:46  수정 2025.05.30 22:48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뉴시스

비록 졌지만 수확이 있었다.


LG 트윈스는 30일 홈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35승20패1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에 2.5게임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홈에서 삼성의 5연승을 저지하는데 실패했지만, 45일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건재를 확인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 151km.


약 한 달 전 삼성전에서 호투(6이닝 무실점)하다가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에르난데스는 이후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20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보고받은 LG 염경엽 감독은 삼성전 선발로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에르난데스는 “잘 던질 것”이라는 염경엽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끝냈다. 2회에는 리그 홈런 1위르윈 디아즈 등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쳤다.


3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야수 실책에 이어 김지찬에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3회말 LG 타선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 딘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에르난데스에게는 소중한 득점 지원이었다.


5회 에르난데스는 2사 후 2개의 안타를 얻어맞긴 했지만 구자욱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실점이 없었던 에르난데스는 계획대로 90개 이하(87구)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근 연승 행진 중인 삼성을 상대로 복귀전부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빠른 공과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엘동원’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던 에르난데스의 건재를 확인한 LG는 요니 치리노스와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303.1이닝)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한 우완 투수.


지난해 중반 케이시 켈리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정규리그 11경기(47이닝) 3승 2패 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는 불펜으로 변신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7.1이닝 무실점)을 기록,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