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로 연간 7만명 숨진다…사회경제적 손실만 13조원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30 06:00  수정 2025.05.30 06:00

사망위험, 남성 1.7배·여성 1.8배…의료비만 4.7조원

생산성 손실 7조원 넘어…질병청 “흡연 피해 정기 추산”

ⓒ게티이미지뱅크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7만명을 넘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13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개인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22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7만26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6만1360명, 2021년 6만3426명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다. 같은 해 직접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도 13조6316억원에 달했다.


흡연에 따른 사망위험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현재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다. 과거 흡연자 역시 남성 1.1배, 여성 1.3배로 위험도가 상승했다.


사회경제적 손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다. 2022년 기준 7조1549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52.5%를 차지했다. 이어 의료비 4조7886억원(35.1%),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 1조1862억원(8.7%), 간병비 4235억원(3.1%) 순이었다.


이번 분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대규모 통계를 활용해 산출됐다. 특히 흡연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41개 질환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이 추산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 등 만성질환 발생을 야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강위해요인”이라며 “주기적인 흡연 기인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해 국가 담배규제 정책 및 금연사업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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