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50회 직접 출격…한국보육원 설립 기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5분간 추모 비행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미 공군대령 9주기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6·25 전쟁 영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식이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2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공군본부 지휘관 및 참모, 커트 헬핀스타인 미 7공군 부사령관,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 제9해병여단장 등 군 관계자와 헤스 대령의 세 아들,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의 F-51D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미 공군이 창설한 '바우트 원' 부대를 이끌었다.
당시 1년간 250여 회 직접 출격하며 전쟁 초기 적 지상군을 격퇴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군종 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1·4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전쟁고아 1000여명을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했고, 한국보육원 설립에도 기여했다.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고, 20여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앞장섰다.
정부는 헤스 대령의 공적을 그리기 위해 1951년과 1960년 무공훈장을, 196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수여했다.
이 총장은 추모사에서 "헤스 대령이 대한민국 공군에 보여준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KF-21 운용을 앞둘 만큼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추모식 중 5분 동안 행사장 상공에서 추모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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