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실망…그 말씀 취소하라"
"아내, 대선 출마 지금도 반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의 부인은 무속 전문가'라고 주장한 데 대해 "모든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그 말씀한 것 취소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할 수 있다는 데 너무 실망했다. 내가 알던 박지원 전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집사람의 동향에 대한 것은 지난 2022년 인사청문회 때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며 "박 의원은 (내 아내가) 점집을 찾았다고 했는데, 내가 고발하려다가 국회의원이고,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해서 안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한 후보는 DJ 정부 시절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달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맡고 있던 한 후보의 대선 출마론이 제기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무속에 관해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 2'가 아니라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한 대행이 나와 막역한 친구이지만 국가를 위해서 이 말씀을 드린다"며 "한 대행의 부인도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발언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부인이 대선 출마에 반대했다고도 밝혔다. 한 후보는 "(대선 출마에) 극렬하게 반대를 했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