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정청래·김어준 3통 분립 시대 열렸구나"…장동혁, 취임 100일 기자회견 평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11 13:34  수정 2025.09.11 14:13

'李대통령 100일 회견' 관련 입장 발표

"부채 늘리는 李정권, 하루살이 경제학"

"취임 100일만에 숟가락대통령 맞이해"

"특검법·정부조직법은 문제 있어 반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민주당 공화국'을 만드는 시간에 불과했다며 "용산 이재명 대통령, 여의도 정청래 대통령, 충정로 김어준 대통령 등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통 분립'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관련 긴급 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헌법 제1조 1항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회복의 100일이 아니라 파괴의 100일이었고, '삼권 분립'이 아니라 '삼통(대통령) 분립의 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 대표가 말한 '삼통'이란 나라를 좌우하는 세 명의 대통령, 즉 용산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여의도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충정로에 총본산을 둔 극단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입법·행정·사법을 다 장악한 듯하지만 결국 보이는 한 명의 (이재명) 대통령과 보이지 않는 두 명(정청래·김어준)의 대통령 즉, 3명의 대통령에 의해 권력이 나눠지고 있다"며 "(여당) 원내대표의 말을 당대표가 뒤집고, 당대표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정권은 즉 반(反)경제·반자유·반민생·반민주 등 '반사(4)' 정권"이라며 "상법개정안·노란봉투법 등 기업이 숨쉴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게 만들고 있으며, 방송법 같은 악법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통탄했다.


또 "국가 부채 1000조원 시대를 문재인 정부가 열었듯이 이재명 정부는 나라빚 2000조원 공화국을 열려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하루 먹고 살다 죽을 것처럼 지금 나라를 운영하는데 (이 운영 방식은) 하루살이 경제학"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특검이나 내란특별재판부 등 민주당의 반(反)민주적 행태, 그리고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없어도 될 자리에만 보이고,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될 문제에 대해서는 뒤에 숨어 있다가 누군가 해결하면 숟가락 얹기에 바쁘다"며 "이 대통령이 100일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사실상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무언가 있는 것처럼 또 밥상 차려놓고 숟가락 얹기 바쁜 '숟가락 대통령'을 취임 100일 만에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 대표는 "지금도 (미국) 조지아주 사태와 관련해서 국민들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한미) 관세 협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 대통령이) 돌아오자마자 반도체 규제 강화 소식은 들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있는 것은 크게 부풀리고, 불리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일 듯 말 듯 안개처럼 흐리기에 바쁘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미국에서 무엇을 받아왔는지, 기업들은 우리나라를 떠나려 하고 질식할 것 같다고 아우성치는데 대통령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께서 묻고 있다"며 "오늘 (100일 회견에서) 이런저런 질문에 뭘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그 어떤 대답도 국민들은 듣지 못했다. 대통령답게 앞에 나와서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라고 국민들께서 묻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100일 회견에서 여야 원내대표 특검법 합의에 대해 정부 대책과 내란을 맞바꾸냐고 지적했다'는 질문에 "처음에도 말했지만 대통령의 그 말이 진짜 대통령의 뜻인지, 용산·여의도·충정로 대통령이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정부조직 개편과 특검법을 반대한다. 무얼 내주고 달라고 한 적 없다. 특검법이 어떻게 수정되든 반대고 지금 정부조직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반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와의 지난 8일 오찬 회동에서 나눴던 협치가 사실상 무너진 것과 관련해선 "회동에서는 야당과 협치하고 여당에게 '많이 가졌으니 양보하라' 했던 대통령은 특검도 다 하겠다 하고, 정부조직법을 협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며 "도대체 야당에 무엇을 양보하라 했고, 그럴 마음이 있어서 그런건지, 나를 만난 이후에 개딸(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 문자 때문에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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