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tand or Die' 부산 찾은 장동혁 "모든 방법 동원해 싸우겠다"

데일리안 부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15 00:05  수정 2025.09.15 00:05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PK 민심 겨냥

"삼권분립 무너지면 최후 보루 사라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Stand or Die.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경남(PK)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부산 곳곳을 돌았다. 특히 장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를 추진하고 있는 여권이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Stand or Die(지키거나 죽거나)'의 정신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PK(부산·경남·울산) 민심을 겨냥한 셈인데, 당 지도부·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부산 가덕신공항 대항전망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장동혁 대표는 첫 일정인 부산 가덕신공항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이) 만들려고 하는 내란특별재판부는 이를 구성하는 데 있어 사법부 외에 외부기관에서 즉,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에서 관여하도록 돼 있다"며 "이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규정하고 있고, 인사권을 대법원장에 부여하고 있는 헌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특별재판부가 있었다지만 대부분 헌법에 근거 규정을 두고 있었다"며 "민주당은 헌법에 반하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법원에서 전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며 진행되고 있는 다른 전담재판부와 비교하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이를 강행 처리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삼권분립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를 좌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한민국 국민을 포기하는 것이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6·25전쟁 유엔군 전몰장병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장 대표는 방명록에 '지키거나 죽거나'라는 뜻의 'Stand or Die'와 함께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이라고 적었다.


6·25전쟁 유엔군 전몰장병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장 대표는 방명록에 '지키거나 죽거나'라는 뜻의 'Stand or Die'와 함께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이라고 적었다.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장 대표는 이밖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세이브코리아'의 대표인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를 방문했다. 손 목사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세계로교회를 찾은 장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장 대표는 손 목사 구속에 대해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인권·반문명·반법치·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청년과 젊은 보수를 위한 행보도 보였다. 장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남구에 있는 국립부경대를 방문해 '청년과의 간담회'를 열고 '젊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 있는 부산의 꿈나무들은 해수부 이전, 부산 인구 유출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1일 초선의 강명구·서천호 의원을 각각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했다. 재선의 정희용 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예산·조직·전략 등 주요 살림 전반을 아우른다.


박준태 대표비서실장까지 포함해 이들은 당내에서 장 대표와 신뢰가 두터운 초·재선 그룹이다. 특히 정 사무총장과 강 부총장, 박 비서실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40대의 '보좌진 출신 현역'인데, 실무 능력을 갖춘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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