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 주제로 7개 프로그램 운영
영국대사관,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등 35개 역사 문화시설 개방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 일대에서 '2025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5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24일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120년 전 개화기 정동은 서양 문물이 가장 먼저 선보이던 관문이기도 했다.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정동제일교회 등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과 종교시설이 자리잡은 곳이 정동이기도 하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7개의 특별한 프로그램
2015년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간 문화재 축제로,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으며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2023년 10월 다시 중구의 품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131만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주관한 축제계의 올림픽인 '피너클 어워드'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또다시 5번째 수상했다.
이번 정동야행에는 총 7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장터)등 방문객들의 시각, 청각은 물론 미각까지 고려한 '7야(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24년 정동야행 고궁음악회 클럽M클래식공연ⓒ중구 제공
◇정동의 시간을 간직한 35개 시설 개방
올해 정동야행에는 대사관, 박물관, 종교시설, 국가유산, 미술관, 공연장 등 35개 역사문화시설이 참여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막은 23일 금요일 저녁 6시 5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펼쳐지는 고궁음악회로 열린다. 중구 홍보대사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과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무대에 오른다.
정동야행의 인기 프로그램인 '대사관 투어'는 올해도 많은 방문객이 몰릴 전망이다.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는 션 모리세이의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민속 신앙' 강연이 열리고 ▲주한영국대사관은 대사관을 개방해 투어를 진행한다. '정동의 이웃'을 자처하는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해 10월 명예중구민으로 위촉되며 중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의 종교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과 사중창단 공연인 '정동의 메아리'와 시온금관 5중주인 '소리로 그리는 브라스의 정동' 공연 ▲영국대사관 바로 옆 성공회서울주교좌 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 공연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는 구세군악대 공연이 열린다.
이 외에도 정동에 위치한 여러 기념관과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정동을 여행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 역사해설 투어도 진행된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어로도 마련돼 외국인 관광객도 정동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다.
2024년 정동야행 덕수궁 중명전 서도소리공연ⓒ중구 제공
특히 올해 정동야행은 주민들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 중구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을 위해 200여 명의 주민들이 '야행지기'로 나서, 축제 준비부터 운영까지 참여한다. 야행지기는 정동 일대 플로깅, 현장 안전 점검 등을 통해 축제를 준비하고,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 스탬프 날인, 시설·행사장 안내 등을 맡는다.
또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공모전 '정동을 그리다'에 출품한 500여 점의 작품과 중구 관내 15개 동 주민이 담은 '나의 빛나는 미래' 메시지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전시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0회차를 맞이한 정동야행은 총괄적인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처음으로 총감독제 도입을 결정했다"며 "봄의 정취를 담은 정동에서 다양한 시설이 미디어파사드 등 '빛과 미래'를 컨셉으로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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