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에서 "5·18 광주 정신, 헌법에 꼭 담아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4.24 23:09  수정 2025.04.24 23:11

"광주의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국민을 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와 포옹하고 있다. 문재학 열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소설의 주인공이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 간담회에 참석해 "광주의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국민을 살렸다"며 "앞으로 우리는 12·3 내란 사태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번영의 공동체로 가야 한다. 광주 정신은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헌법 전문에 게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3 내란 극복의 과정을 '빛의 혁명'이라 이름 붙였는데 그 이유가 광주 때문"이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어 현실 권력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국민이 끌어내린 세계사 유일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2번째로 벌어졌다. 빛의 혁명이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3 내란 사태 그날 밤부터 혁명 과정에서 각각의 개인과 집단이 어떻게 참여했는지 기록한 다음 국가의 이름으로 그 공적을 표창해 주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아주 작은 것들이긴 해도 대한민국 역사를 새로운 세계사로 만드는 K-민주주의 핵심 내용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문재학 열사 어머니 김길자 여사 △계엄날 국회로 달려왔다는 박선우 한림대 재학생 △이 후보 후원회장이자 계엄날 국회로 온 시민 김송희 씨 △캠프 대변인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촉구 성명 작가에 이름을 올린 강유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화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창작 소설가로 바뀌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증거 없이 추론과 평가로 (기소하는 건) 검찰이 아니다. 검찰은 각본을 쓰는 곳이 아니다"라며 "소설 쓰는 건 소설가들한테 맡기고 검찰은 정확한 증거에 의해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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