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들 '커밍아웃' 첫 공개 "美 뉴욕서 결혼식 올렸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4.20 05:01  수정 2025.04.20 07:51

ⓒEPA/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커밍아웃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윤여정은 이날 '당신이 이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 중 하나가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라는 질문에 "한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면서 "이 역할은 나에게 아주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윤여정의 장남은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한 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시기 결혼식을 올렸다.


뉴욕주는 지난 2011년, 미국에서는 6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윤여정이 이와 같은 가족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여정은 지난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한 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조영남과는 결혼 생활 13년 만인 1987년 이혼하고, 홀로 아들들을 키웠다.


'결혼피로연'은 1993년 개봉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미국 이민자들인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식 소동을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윤여정은 동성애자 손주를 둔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은 "영화 속에서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개인적인 경험을 나눈 뒤 그(감독)와 함께 쓴 것"라며 "그건 실제 삶에서 나온 말이고 그걸 영화에 넣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결혼피로연'은 이달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순차적 개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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