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훼손사진 16장 긴급복원 다른 사진들 전수조사중
박 전대표 언급하지 않아…국가기록물 총체적 관리 부실 심각
본보의 보도로 파장을 몰고 온 ‘국가기록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사진 훼손사건’에 대해 국가기록원측이 공개된 훼손 사진 16장을 모두 복원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국가기록원측은 이번 사건을 특정인에 국한된 우발적인 사건으로 축소하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국가기록물이 누군가에 의해 멋대로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박근혜 전 대표측은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국가기록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 정식으로 내부조사를 벌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전해옴에 따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측 정호성 보좌관은 13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가 나간 후 국가기록원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 사진들을 전수조사하고 그 가운데 혹시 또 다른 훼손된 것이 있는지 파악해 보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또 “국가기록원측이 이번 사진 훼손사건의 경위를 조사해 그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서 사진이 무더기로 훼손됐음에도 복원이 가능했던 것은 원판 필름이 아닌 인화지 사진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경우는 원판 필름이 무사했지만, 기록물 사본에 손을 대는 행위라면 원본 훼손도 얼마든지 가능할 뿐더러, 더 큰 문제는 사본이든 원본이든 방대한 기록물의 이상 유무를 국가기록원 측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번 사건을 최초 발견해 문제점을 제기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좋아하는 사람들, www.516.or.kr)’ 운영자 김인만 씨는 “국가기록원에서 기록물을 찾으려면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고 소요시간도 만만치가 않다”며 “컴퓨터 마우스 클릭으로 바로 원하는 기록물을 보는 정보고속도로의 속도감은 딴 나라 얘기다. 팔도강산 유람하듯 느긋하게 헤매면서 찾아도 그만 못 찾아도 그만의 마음가짐 아니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 얼굴 부위가 예리한 도구에 의해 긁혀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1970년대 사진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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