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국민의힘 후보들 "수원군공항, 쪼개기 이전도 가능…폐쇄가 목적"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3.27 14:35  수정 2024.03.27 14:37

군공항 부지에 첨단산업 벨트 조성이 목표

추가 배치 없으면 12년 후 군공항 기능 상실

수원 지역 출마 국민의힘 후보들. ⓒ

수원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원군공항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기존과 다른 접근 전략을 내세웠다.


'수원군공항 이전' 뿐만 아니라 군사 목적 기능에 따른 쪼개기 이전도 감안하고, 최종적으로는 '군공항 폐쇄'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수원 지역 국힘 홍윤오(수원을)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박재순(수원무) 후보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말로만 하지 않겠다. 수원군공항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수원갑)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치 못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문에서 "민주당은 수원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5석, 국회 180석까지 입법권과 행정권을 쥐고도 '수원군공항 이전'을 해내지 못했다"며 "수원시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 수원군공항 이전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음으로 고통받는 분들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고도제한을 완화하여 재산권을 지키겠다"며 "군 당국과 협의해 수원군공항 기능을 재배치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회견문 낭독 이후 화성 화옹지구 이외에 다른 후보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방문규 후보는 "화옹지구가 지금 예비 후보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그것은 법적 테두리에서 그대로 추진을 하되, 화성시 또는 다른 시가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대체제를 찾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구체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수정 후보는 "노후 기종의 반송 과정 이후 군사 목적의 기능이 있다면 쪼개가지고 이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화옹지구가 딱히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수원에서 폐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해당 지역에 저희가 원하는 반도체 사업장이나 좀 더 첨단 벨트를 만드는게 목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 당국과 국방부와 국방위원회와 밀접히 논의, 심지어 미군과도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가진 다양한 종류의 집행권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블루프린트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수원군공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일부 F시리즈 기종들은 오는 2028년까지 운용되며, 추가 재배치가 없는 이상 향후 12년 정도면 수원군공항을 이용하는 기종들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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