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순이익 1조·시가총액 50조 목표 내걸어
바이오의약품 CDO 사업 의지 “한국의 론자 될 것”
자사주 매입·지분 공개매수 등 경영권 확보 노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할 경우 한미약품그룹을 한국의 ‘론자(Ronza)’로 키워내겠다고 단언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형제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경영권 취득 이후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와 임 형제로 갈라져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이다. 임 형제는 지난 1월 12일 발표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반기를 들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제51회 정기주주총회로 이날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사회 구성원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정해진다. 임 형제는 본인 2명을 포함한 5명의 후보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상태다.
임종윤 사장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순이익이 나야한다”며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과 시가총액 50조원 대 진입,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원대를 달성할 수 있는 ‘한미 미래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미래 전략’의 핵심은 경제성이다. 임종윤 사장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글로벌 제약사 ‘론자’를 예로 들며 그간 합성화학 의약품 중심이었던 한미약품그룹을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은 합성화학 의약품 대비 현격하게 값이 높다”며 “즉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바이오의약품 위주로 사업을 이미 전환했어야 했는데 한미약품그룹은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 GMP’라는 이름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겠다며 이른바 다품종 소량생산을 목표로 위탁개발(CDO)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450개 합성화학 의약품을 만든 한미가 100개 바이오의약품을 못 만들겠냐”며 “CDO를 통해서 파이프라인을 많이 확보하다 보면 스케일업(규모확대)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급격히 올릴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자금도 마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임종윤 사장은 “자세하게 공개하진 못하지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처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형제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권 분쟁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했다.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확보 이후 미래 전략이 실패한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내려놓을 만큼 목표 달성에 자신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원 확보에 실패한다하더라도 자사주 매입, 지분 공개매수 등 다른 방법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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