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양재동 엘타워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내년 전장 사업 비중 20%까지 확대" 자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임채현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차량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최근 비전을 다시 한번 굳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발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 미래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차량 부품사 체질 개선으로 현재도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덕현 사장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가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지난해 차량 시장 판매대수 전체 9000만대 중 1500만대 정도는 전기차였다"며 "올해 역시 전체 차량 판매 대수가 늘어나지 않더라도 전기차는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저희도 지난 2~3년간 체질을 강화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 차량용MLCC, 카메라모듈 등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고 했다.
장 사장은 "저희 사업에서 차지하는 전장 부품 비중이 3년 전에는 10% 미만이었는데 2022년 10%, 2023년 15%로 올라섰다"며 "내년엔 전체 매출에서 차량 비중이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연 매출 역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차량 부품사로 넘어오면서 추가 고객사 확보도 연 50개 이상은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IT 부품사에서 차량용 20% 이상이면 향후 그 포지션은 더욱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지금 전기차 시장이 조금 정체이긴 하지만 자율주행차 에이다스는 늘어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차량 내 카메라는 더욱 많아진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시장 최고 성능의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이 탑재된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연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먼 거리를 정확히 식별하고 눈, 성에, 안개 등 외부 환경의 극한 변화에 따라 저하되는 카메라 기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곧바로 고객사 확보와도 직결된다. 삼성전기는 코로나 시기 이후 전방 산업으로 삼던 모바일과 PC 수요가 약화되며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이에 2021년 9조6750억원이던 매출액은 작년 8조9094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실적 악화를 타개하고 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지난 2년간 고수하고 있다. IT 부품 회사가 아닌 차량 부품 회사로 거듭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사 확보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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