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량 작년 12월比 23%↑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주가 반영
정부 주주환원정책에 수혜 기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 DB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이 증권사 실적 개선에도 긍정 요인으로 떠올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 집중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정부가 선순환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정책 과제를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라 거래 활성화에 따른 증권사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31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11억1023만주로 전월(8억9904만주) 대비 23.5%(2억1119만주)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일평균 거래량도 16.1%(20억8864만주→24억2447만주) 늘었다.
증시 활성화에 위험 선호 심리도 커지고 있다. 전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8090억원으로 작년 말(17조5584억원)과 비교해 1.4%(2506억원) 불어났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금융 등 저(低) PBR주를 향한 투자 열풍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투자 척도 중 하나다. PBR 1배는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다는 의미다. 1배를 밑돌면 자산 가치보다 시총이 더 낮다는 것으로 낮으면 낮을수록 증시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차와 기아 등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제조업’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164조8842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몰렸다. 이는 코스피 업종 지수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금융업’에도 28조2187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몰렸다.
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기업 스스로 PBR이 낮은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내놔야 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세부 내용은 이달 공개된다.
업계는 저 PBR주 투자 열기가 증권사 브로커리지 영업환경 개선에 훈풍을 불어다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1분기 실적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1월 증권업종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잔존하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 등 정부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정책 추진에 따라 증권사들에 양호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올해 (증권사)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낮고 주주친화적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는 증권사에 대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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