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8개 점포 통폐합...영업 환경 변화 대응
IB 키우며 경쟁력 강화한 정영채 연임 여부 주목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NH금융타워 전경.ⓒ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올 들어 나타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점 통폐합으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 교체 가능성이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오프라인 지점들을 통폐합해 센터 대형·거점화를 추진하는 등 영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마포WM센터, 홍대역WM센터, 홍제WM센터, 대치WM센터, 미아WM센터, 과천WM센터, 김포WM센터, 올림픽WM센터 등 8개 점포를 통폐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역 중심 상권 기반의 대형화를 통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 서비스 체계를 개편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지역이 겹치는 지점들을 하나로 묶어 대형 점포로 대체하는 등 영업 지점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성 향상을 꾀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흐름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2339억원) 대비 99.9%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3029억원)을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94억원으로 전년(3844억원)보다 53.6% 늘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개선과 함께 전통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입지를 굳힌 것이 이같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일반회사채·여전채 대표 주관에서 양강 체제인 KB증권을 누르고 1위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강점을 가진 전통 IB 사업으로 실적을 방어하면서 올해 호실적을 안겨준 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부문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 시장 환경과 고객 투자 행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가 필요했다”며 “이에 초고액자산가 인적서비스 중심의 센터 운영을 위한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지점 통폐합 공지 이미지.ⓒNH투자증권 홈페이지 캡쳐
이러한 경영 효율화는 리더십 교체 가능성과 맞물리며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달 29일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 ‘문책경고’를 받았다. 이는 취업제한 조치가 적용되는 중징계다.
정 사장은 그간 IB 역량을 강화하면서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내년 3월 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금융당국의 중징계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연임이 불가능해 행정소송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와 정 사장이 내놓을 대응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세 곳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중징계 결정을 받아들이게 되면 NH투자증권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부담감이 변수”라고 말했다.
정영채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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